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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비영리단체도 노조 조직 가능

시카고 지역 비영리단체의 노조 결성이 한층 더 쉬워질 전망이다.     시카고 시의회는 최근 압도적인 찬성으로 Human Service Advancement Ordinance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찬성이 80% 이상 나와 시장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압도적인 차이로 시의회를 통과했다.     해당 조례안은 시카고 시청과 계약을 맺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 20명 이상의 비영리단체에서 노조를 조직하는 것을 더욱 쉽게 만들 수 있다. 직원들이 업무를 방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노조를 조직할 경우 이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미 이와 관련한 연방법과 주법은 존재하고 있다. 즉 비영리단체 직원들도 노조를 조직할 권리는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단체의 매니저와 대표는 노조 조직 움직임을 저지할 수 있고 노조에 가입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은 행사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새 조례안은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단 병원과 같은 단체에 대해서는 예외도 인정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AFSCME) 시카고 지부는 조례안에 대해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로버르타 린치 지부장은 “이는 정의와 노동자에 대한 형평성의 문제다. 해당 노동자는 대부분 여성 혹은 흑인, 아시안들이다. 그들이 노조를 조직하고자 할 때 자신들의 상황을 개선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민들을 위해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카고 비영리단체 연합체에서는 제한적인 예산으로 운영되는 현실과 팬데믹, 고물가 상황에서 또 다른 짐이 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44개 단체가 공동을 발표한 성명서는 “많은 단체들이 새 조례안 때문에 시카고 시청과의 사업을 접을 수도 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만약 시카고 주민들이 꼭 필요한 서비스가 있지만 이를 제때 제공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례안은 로리 라이트풋 시장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의회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통과됐다는 점이 주목 받고 있다. 시카고에서는 이미 오헤어와 미드웨이공항에 입점하는 업체 노동자들이 노조를 조직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카지노에 일하는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노조 조직을 보다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한 바 있어 비영리단체에 이를 확대 적용하는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     다만 라이트풋 시장이 람 이매뉴얼 시장이 전격적으로 폐쇄했던 시 남부의 정신질환 클리닉을 다시 오픈하는 것을 망설이자 시의회 진보성향의 시의원들이 이에 대항하는 차원에서 시장이 반대하는 새 조례안을 적극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Nathan Park 기자비영리단체 시카고 시카고 비영리단체 비영리단체 직원들 노조 조직

2023-03-30

LA 한인마켓 노조 결성 움직임 본격화

노동조합(이하 노조) 무풍지대와 같았던 LA 한인타운에 노조 결성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20여년 만에 한인타운 마켓 업계에도 다시 노조 조직이 추진된다는 소식이다.   2000년대 초반 한인타운 노동연대(KIWA)는 아씨마켓 등 한인마켓에서 노조설립을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아씨마켓의 경우, 지난 2002년 3월부터 노동조합 설립을 원하는 근로자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업주 간의 다툼이 치열했다.   그후 20년이 지났고 지난달 초 LA 바비큐 식당 ‘겐와’의 노조 출범과 근로 조건 계약 합의 소식이 알려졌다. 한인 식당 업계뿐만 아니라 라틴계 근로자가 많은 한인마켓에도 파장이 미칠 것이라는 예상이 쏟아졌는데 곧 현실화됐다.   〈본지 7월 11일자 A-3면〉   겐와 노조 위원장이면서 KIWA 이사로 활동하는 호세 로베르토 에르난데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지난 8일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한인마켓 근로자들과도 노동조합 조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본지가 취재한 결과 지난 3월 LA 한인타운 한남체인 직원들이 마켓 측에 청원서를 제출했고 직원을 조직화하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청원서에 따르면 ▶시간당 급여 최소 25달러로 인상 ▶원하는 경우 모든 근로자에게 주당 최소 40시간 근무 보장 ▶풀타임제 및 파트타임 직원 의료보험 무료 제공 ▶5년 이상 근무 직원 유급 휴가 연 4주 제공 ▶적절한 숫자의 직원 배치 및 보건·안전 규정 준수 등의 협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체인 관계자는 “최저 시급부터 경력에 따른 임금 지급, 전 직원 건강보험 가입 기회, 병가 및 유급휴가, 특별 보너스 제공 등으로 장기근속자가 많다”며 “가주 노동법 규정을 철저히 지키고 해마다 성과별 임금 인상과 복지 혜택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마켓 직원들의 청원서 제출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인 마켓 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한 마켓 관계자는 “일부 직원은 주 6일 근무에 오버타임을 받고 있는데 시간당 25달러면 매니저급 월급”이라며 “의료보험 무료에 연 유급휴가 4주면 마켓을 닫는게 낫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한 변호사는 “청원서 활동은 고용주에게 직원들이 노조설립을 지지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계”라며 “노조설립까지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다른 식당들과 마켓 일부에서도 노조설립을 위한 직원들의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마켓 관계자는 “가주노동법 규정에 맞춰 근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매출 하락에 가주 최저시급은 계속 상승하는데 노조설립 움직임으로 마켓 상황이 어려워지면 존폐위기를 겪고 피해는 직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 조직 움직임은 주류 업계도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 스타벅스와 아마존 등 기업들의 노조 조직이 2015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노조를 조직하려면 우선 노사분쟁을 심판하는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진정서를 제출해야 하는데 올 상반기 진정서를 낸 업소는 1411개로 전년 동기보다 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400개 작업장에서 투표를 통해 노조 조직안을 가결했지만, 150개 작업장에서는 부결했다.     한동안 저조하던 노조 가입 움직임이 다시 활발하진 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한다. 한 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 속 구인난이 발생하며 근로자들이 목소리를 키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은영 기자한인마켓 움직임 현재 한인마켓 노조 결성 노조 조직

2022-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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